휠체어 경사로는 배려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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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경사로는 배려의 시작입니다

현민 엄마는 미용실을 찾아갔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저 죄송한데... 미용실 앞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요... 비용은 제가 부단할게요... 우리 애가 여기 어릴 때부터 단골이었는데 경사로가 없어져서 올 수가 없어서요..."

".. 그러시군요.. 사실 저희도 예전 원장님께서 경사로 설치는 꼭 해주셨으면 해서 처음에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용하려면 도로점용료를 내야 한다고 해서 하지 않았어요. 지난번 원장님은 사용료를 내시고 경사로를 설치하셨던 것 같아요. 저희가 오픈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손님도 많지 않고 사용료까지 내면서 설치하기는 좀 부담스러워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죄송하실 건 없어요. 잘 알겠습니다."

지난번 원장님은 말도 없이 사용료를 내고 계셨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도로점용료를 내고 경사로를 설치하는 과정도 허가가 잘 나지 않아서 애를 많이 쓰셨다는 말이 자꾸만 현민 엄마 마음을 눈물 나게 했습니다.

다른 보행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넉넉한 공간임에도 담당 공무원이 까다롭게 해서 몇 번이나 찾아가고 연락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답니다.

"현민이 말고는 그 경사로를 이용하는 손님도 없었는데..."

1년이 지나도 엄마의 커트 실력은 좀처럼 나아지지를 않았습니다. 할 때마다 현민이 스타일이 어딘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마트를 다녀오던 엄마는 동네 친구를 만나 새로 오픈한 미용실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경사로가 있다는 말에 반가운 마음으로 미용실로 달려갔습니다.

"어서 오세요"

".. .. 저 저희 아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녀서..."

"언제든 편하게 오세요. 현민이 어머님 맞으시죠?"

"어머~ 어떻게..."

", 윤헤어에서 잠깐 일할 때 뵀었어요."

"~그러시구나"

윤혜어에서 일을 하며 모든 손님들이 편하게 오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원장님의 모습이 좋아서 다음에 내 가게를 갖게 되면 꼭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올 수 있고 또 왔을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말을 듣고 엄마는 또 마음이 뭉클거렸습니다.

한 달 두 달이 되어도 커트를 미루던 현민이는 이제 2주에 한 번씩 미용실을 찾아갑니다.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현민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원장님이 너무 좋아서 더 자주 가게 됩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손에 들기 쉬운 화이트보드를 준비해 놓으신 세심한 배려 때문에 이곳에는, 멀리 사시는 청각장애인분들도 많이 오시기도 합니다. 원장님이 간단한 수화는 하시지만 구체적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대화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화이트보드를 통해 또래 친구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현민이와 친구가 된 지영이와 진호는 미용실 오는 날을 모임 날짜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한사람 때문에 그것까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을 위해서도 해야 한다는 배려의 시작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배려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요^^

휠체어 경사로는 그 배려의 시작입니다.

작은 배려가 실천될 수 있도록 휠체어 경사로 설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융통성 있는 행정 또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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