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영화로 연결” 제21회 가치봄영화제 아쉬움 속 폐막

본문 바로가기
정보뉴스
> 공지사항 > 정보뉴스
정보뉴스

“너와 나, 영화로 연결” 제21회 가치봄영화제 아쉬움 속 폐막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박예지 기자] = 영화를 사랑하는 장애인들의 축제, '21회 가치봄영화제'12() 저녁 7CGV피카디리 1958점에서 폐막식을 가졌다.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금일(13) 막을 내린 이번 영화제는 특별히 상영작 32편 중 31편을 온라인으로 상영했다.올해 개막작으로는 임대청 감독의 다큐멘터리 말리언니가 선정됐다. 영화 대부분이 스틸 푸티지(영화 스틸 이미지로 구성하는 방식)로 이루어진 독특한 작품으로, 지난해 암으로 타계한 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여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박애주의에 입각한 한 독지가의 이야기가 아닌, 장애우와 더불어 늙어가며 희노애락을 겪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유일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이번 폐막식에는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 안신영 과장, 최공열·김용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김형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방문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저 또한 장애인 당사자로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가치봄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환경 조성과 장애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으로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영화의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축사를 전했다.배우 김동욱은 과거 배리어프리 영화에 음성해설을 지원하기도 하고, 대학시절 출연한 단편영화에서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 이 자리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가치봄 영화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영예의 대상은 권우정 감독의 까치발이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까치발은 장애 판정을 받은 딸의 엄마가 겪어야하는 수많은 감정의 파고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자신과 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딸 지후가 까치발로 걷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병원을 찾고, 아이가 경미한 뇌성마비일 수 있다는 말에 충격과 혼란을 겪으면서, 이내 딸의 까치발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권 감독은 수상소감을 전하며 사실 쓴소리일 수 있지만,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노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 딸아이는 아직 공식적으로 장애 선언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장애를 선언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영화라고 소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칫 이러한 간결한 판단과 선언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영화를 통해 개선하고자 한 바를 전혀 나타내지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아직도 까치발을 든다. 도대체 정상의 범주는 누가 정한 것일까.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는 편견 아래, 나와 우리 딸아이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의 기준에 맞추고자 너무 아프고 힘들게 살아왔다. 가치봄영화제 또한 장애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영화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소감을 마쳤다.지난 7일동안 열띤 경쟁 속 심사를 마친 김형희 심사위원은 과거에는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다큐 형식에 많이 담기곤 했다. 공감보다는 동정의 시각으로 많이 비춰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출품작에는 각자의 개성은 물론, 영화라는 종합예술 위에 장애라는 오브제를 얹어 독특한 시각과 내용이 담겼다. 예술성과 장애감수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0 Comments
제목